안녕하세요. SGE교육연구소 컨설턴트 김준 팀장입니다.

최근 고교 내신 절대 평가와 관련된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사에서도 학생, 학부모님들께서도 절대 평가 여부에만 관심이 과도하게 쏠려있는 듯하여 고교학점제와 내신 절대 평가 관련하여 아셔야 하는 중요한 점을 몇 가지 정리하고자 합니다.

고교 내신 전면 절대 평가 전환 이슈는 단어의 뜻 그대로 고등학교 과정에서 치러지는 내신 시험 전체를 절대 평가로 전환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번 교육부의 결정으로 절대 평가 전환이 보류되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중요 포인트입니다. 절대 평가 전환 보류라는 말이 고등 1, 2, 3학년 전 과정의 평가가 여전히 상대 평가로 남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25학년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2, 3학년에 수강하는 수업에 대해서는 절대 평가 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논의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고등학교 1학년 과정까지 절대 평가로 전환할지 고려하였던 것이고 이것을 보류한다는 결정이 남으로써 고등학교 1학년 평가는 기존 방안인 상대 평가로 진행되고 고등학교 2학년, 3학년 과정만 절대 평가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중요 포인트는 고등학교 1학년 내신의 중요도가 매우 커졌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이후에 받는 성적은 변별력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평가라는 제도 자체가 상대 평가에 비해 변별력이 부족하므로 고등학교 1학년 내신을 잘 받아두는 것이 수시 진학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일이 됩니다. 

다만, 2, 3학년 과정에서의 평가가 절대 평가는 맞지만 이 평가 기준이 이전에 비해 그 단계가 세분화되었습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1학년 내신이 성적의 100%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기에 1학년 성적을 발판 삼아. 2, 3학년에도 성적 및 학생부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특례 학생의 중도 귀국 시에 국내 고등학교에서 성적을 받아야 하는 부분에서 오는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 번째 포인트는 소위 학생부, 생기부라 부르는 학교 생활기록부의 중요도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내신 성적이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 지표로서 그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학생부는 평가 지표로서 중요도가 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진로 탐색을 필두로 하는 진로 탐구, 교과 선택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 필수적인 대상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 포인트는 각 학교들의 교과 개설 역량에 따라 다양한 선택 과목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은 국내에서 고교학점제가 특목고에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에 한몫하고 있는 점입니다. 기존 선택교과의 수는 10여개 정도 였으나 고교학점제 하에서는 30~50여 개의 수많은 그리고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될 수 있으며 학생의 선택에 따라 개강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수의 교과를 개설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의 차이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아직 고교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이점을 고려하여 진학을 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교학점제에서의 평가 방식 변화에 대한 도표를 첨부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국내 학교 상황들의 변화지만, 중도 귀국생이나 해외 한국학교 재학생의 경우에는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점들을 잘 확인하시어 성공적인 대입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문의 사항은 언제든 학원으로 연락주시면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