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장의 입시 이야기 4

하남 학부모 간담회 후기

SGE교육연구소 최재성 소장입니다.

지난 7월 12일과 13일에 하남 올맘 카페 초등학부모 회원님들과 매쓰온에듀케이션 학원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제목은 “우리 아이 영재, 과학고, SKY 보내는 방법, 대치동 아빠에게 듣는다.”였는데요. 저희 아이들 사례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눴습니다.

간담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사실 제가 초등학부모님들을 만난 것도 난생 처음이었고, 저희 아이들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꺼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초등학부모를 먼저 해봤고 사례가 있으면 현실감이 더 할 것 같아서 저희 아이들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사실 강의를 준비하며 먼저 생각했던 것은 문제 사례들이었습니다. 20여년 대학입시를 컨설팅하며 수많은 학생들을 만났는데, 빛나는 성취를 이룬 경우보다는 오히려 아쉬웠던 아이들이 더 마음에 오래 남았거든요. 기본적인 공부 습관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학습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아이들, 진로나 전공에 대해 한없이 막연한 아이들, 내일 모레면 성인인데 어린아이처럼 어른들에게 기대기만 하는 아이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져 무기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등등. 그래서 초등학부모님들을 만나면 이런 학생들을 예방하기 위한 원칙과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문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면 분위기가 어두워지기 십상이고, 무엇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아이들을 키우고 계신 초등학부모님들과 어두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 보다는 희망을 디자인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사례가 성공이라는 것도, 저의 생각이 반드시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사교육에 오랜 시간 종사한 선배 초등아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족한 간담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고 후기와 댓글을 통해 호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간담회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해 주신 매쓰온의 임정우 원장님과 카페지기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간담회를 계기로 만나게 되었지만 오랜 지기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요즘 초등 학부모님들을 보며 저도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으로 자주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